공부환경 이야기
Talk Talk 칼럼 책상위치만 바꿔도 아이 성적이 달라진다
인테리어 업체의 전시장에 가보면
편안하게 잘 꾸며진 공부방 인테리어를 볼 수 있는데요.
‘우리 아이 공부방도 저렇게 꾸며주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시죠?
하지만 비싼 인테리어 비용에 공부방 꾸미기를 포기하는 부모님도 많습니다.
또는 큰 맘 먹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아이의 공부방을 바꿔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을 기대하죠.
보통 부모님들은 아이의 공부방을 꾸밀 때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요.
편안한 공부방이 아이의 집중력에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학교 교실을 살펴볼까요?
불필요한 공간은 찾아볼 수 없고
책과 노트, 간단한 필기구만 올려놓을 수 있는 딱딱한 나무 책상과 의자가 있지요.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이들은 이런 환경에서도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푹신한 의자와 편안한 책상이 있는 자신의 공부방에서는
오랫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편안한 공부방에서는 아이가 긴장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불편한 공부방이 아이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줍니다.
불편함은 우리를 긴장상태에 놓이게 합니다.
이러한 긴장상태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킵니다.
이러한 호르몬 분비 과정에서 편도체가 활성화되는데요.
이 편도체가 기억에 정서와 감정을 입히는 역할을 합니다.
기억이 정보로만 존재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기억에 정서와 감정이 입혀지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습니다.
‘불은 뜨겁다’, ‘얼음은 차갑다’와 같은 느낌은
복습을 하지 않아도 한 번의 기억이 평생을 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러한 정서상의 기억을 편도체가 돕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로 공부한 내용에 정서와 감정을 입히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되지요.
불편한 환경에서 공부할 때 아이는 약간의 긴장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 긴장상태로 인해 활성화되는 편도체가 공부하는 내용을 좀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편도체를 활성화시키려면 약간의 스트레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적당히 불편한 환경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불편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은 긴장상태를 유지시켜주고
이로 인해 학습한 내용을 좀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사실!
물론 공부하는 자리 이외의 공간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싼 돈을 주고 편안하고 기능 많은 가구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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