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환경 이야기
Talk Talk 칼럼 책상위치만 바꿔도 아이 성적이 달라진다
공부가 지겹고 졸릴 때, 나도 모르게 책상과 가까워집니다.
흔히 몸이 책상과 닿는 면적이 넓어질수록 졸음이 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는 조는 학생을 교실 뒤로 가게 해서 서서 수업하는 벌을 내리고는 하죠.
정말 너무 피곤해서 기절할 것 같은 때가 아니라면,
앉아 있다가 잠시 서서 있기만 해도 졸음은 어느 정도 달아납니다.
미국 미네소타 마린 초등학교(Marine Elementary School)의
에비 브라운(Abby Brown)이라는 선생님은 담임을 맡은 6학년 교실에서 이색적인 공부방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바로 서서 공부하는 것이죠!
학생들은 가슴 높이까지 오는 책상 앞에 서서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이러한 수업이 가능한 것은 선생님이 특별 주문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 덕분인데요.
인체공학 가구점의 도움을 받아 만든 책상은, 학생들의 키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책상 앞에서 어떤 학생들은 수업 도중에 스트레칭도 하고,
책상 밑 발판에 발을 얹어두기도 합니다.
‘서서 공부하는 것’과 ‘앉아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성과 비교는 아직 연구 중인데요.
미국의 학교 선생님들은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경험을 통해
책상에 지루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서서 공부하는 것이 더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공부 성과를 빼놓고 생각하더라도, 서서 공부하는 것은 건강에 훨씬 좋습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296회에서는 ‘앉지 말고 일어서라’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요.
한국인들은 무려 12시간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며, 이러한 생활습관은
하지정맥류,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의 확률을 높입니다.
그래서 북유럽과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는 서서 일하는 문화가 점점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서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부 성과에 대한 부분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서서 공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건강의 측면에서는 어른, 아이를 가릴 이유가 없겠지요?
스탠딩 책상을 보조적으로 준비하여 공부방에 배치해주고,
졸릴 때 주의환기를 위해 서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때 아이의 키를 고려하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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